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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덕 백사장 뒤덮은 수만마리 참치 사체... 무슨 일?

입력 2022.07.29 09:12  수정 2022.07.29 15:15
영덕 백사장 뒤덮은 수만마리 참치 사체... 무슨 일?
28일 오전 경북 영덕군 장사해수욕장 해안에서 관계지들이 해변으로 밀려온 참치 사체를 치우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해수욕장 백사변에 참치 사체 수만마리가 떠밀려와 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9일 영덕군에 따르면 남정면 장사리 장사해수욕장 해변에 죽은 참치 떼가 눈에 띄기 시작한 건 전날 새벽부터다. 파도에 떠밀려온 폐사 참치들은 그대로 산을 이루듯 쌓여갔고 부패와 동시에 악취를 뿜어냈다.

마을 주민 10여명과 경운기 2대로 수거작업에 나섰지만 폐사한 참치가 워낙 많아 완전 수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참치 수가 1만~1만3000여 마리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정치망으로 다른 어종을 잡던 어부들이, 참치가 다량으로 잡히자 그대로 버려둔 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참치를 정해진 양보다 더 많이 잡으면 처벌받지만, 버린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할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내 참치 포획 가능 물량은 870톤이며 이중 경북에 배정된 물량은 74.4톤이다. 하지만 영덕군 45.01톤, 포항시 14.62톤, 울진군 9.3톤 등으로 이미 그 양을 다 채운 상태다. 이에 따라 경북은 앞서 27일 0시를 기점으로 참치 포획 금지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냈다

그러나 어업인들은 그물을 끌어 올려야 어획물을 확인할 수 있어 처음부터 참치를 빼고 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근 정치망 고기잡이를 하는 어업인들은 참치를 다량으로 잡았다가 그대로 바다에 버리고 있다.

영덕군은 정치망 어선 10여척이 최근 잡은 참치를 한꺼번에 버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이 버린 양만 해도 1만3000여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본다.

영덕군 관계자는 "최근 영덕군에 참치가 하루 500~1000마리 정도 포획된다. 정치망에 걸린 참치가 바로 폐사하면서, 어민들은 죽은 상태의 참치를 바다에 방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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