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최초로 한국인 이름 딴 다리 생긴다... 이유가 '감동'

입력 2022.07.29 08:17수정 2022.07.29 15:09
미국에 최초로 한국인 이름 딴 다리 생긴다... 이유가 '감동'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인 이름을 딴 다리가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시에 생긴다. '인숙백 브릿지'(Insook Baik bridge)로, 1981년부터 앵커리지시에 사는 백인숙(71) 씨의 이름을 땄다. 사진은 '인숙백 브릿지'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는 데 앞장선 게란 타르 주 하원의원과 포즈를 취한 백인숙 씨. 오른쪽 사진 끝에는 게란 타르 의원의 보좌관인 한인 송명근 씨. 연합뉴스

미국에 최초로 한국인 이름 딴 다리 생긴다... 이유가 '감동'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인 이름을 딴 다리 '백인숙 다리'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 처음으로 한국인의 이름을 딴 다리가 생긴다.

다리의 이름은 '인숙 백 브릿지'(Insook Baik bridge)로, 앵커리지시에 사는 백인숙 씨(71)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지금까지 이름이 없었지만, 올초 게란 타르 주 하원의원이 법안을 발의하면서 다리의 작명 작업이 시작됐다. 이후 TV 생중계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최근 상원까지 통과했다.

이 다리에 백씨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지역 내에서 유명한 그의 선행 때문이다.

백씨는 1981년 뉴욕서 앵커리지로 이주해 주유소를 운영하며 지난 10년 동안 추수감사절마다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해 왔다. 이는 현지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 등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됐다.


백씨는 처음 다리에 자신이 이름이 붙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별로 한 일이 없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 관계자들과 아들의 설득에 결국 허락했다.

앵커리지시는 내달 7000달러(약 914만원)를 들여 간판을 부착하고, 명명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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