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TV조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1월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영상 속에서는 한 남학생이 다른 학생을 바닥에 넘어뜨린 뒤 얼굴을 연이어 가격했다. 피해 학생은 의식을 잃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당시 주변에 모여있던 학생들은 폭행 광경을 구경만 했다. 일부는 "아, 잘친다"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 여학생이 "하지마, 하지마"라며 말려봤으나 무차별 폭행은 1분 가까이 이어졌다.
피해 학생은 망막 파열 등 전치 9주의 진단을 받고 한 달 가까이 학교에 등교하지 못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눈에서 피눈물이 나니까 안과부터 갔다"며 "(친구들이) 머리 깨진 것 아니냐 알아봐야 한다(고 말해서) 기절한 상태에서 맞았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다"고 TV조선에 말했다.
한편 이 학교 내 학교폭력위원회는 가해 학생에게 출석정지 18일의 처분을 내렸다. 가해 학생은 폭행 직후 자신의 SNS에 "더 안 다친 걸 감사히 생각하고 2차 가해 같은 소리 하지 말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측은 폭행 당시 영상을 경찰에 추가로 제출한 상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