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범 기자 = 이달 초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후 전국을 돌며 당원·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경북 경주를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경주 시내의 한 두부요리집에서 당원·지지자 20여명과 만났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당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경주에서 당원들과 순두부 회식을 했다"고 썼다.
이 대표는 "한가지 확실한 것은 당원들은 미래를 원하고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그 섬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지역의 당원들이 오히려 가장 개혁적이고 당을 걱정하고 있다"고 여의도 정치권을 애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may the 보수 be with you(보수가 당신과 함께 있기를)"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 달 가까이 전국을 돌며 당원·지지자들을 만나며 장외에서 활발하게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일 당 윤리위에서 중징계를 받은 이 대표는 제주와 목포, 순천, 광주, 진주, 창원, 부산, 춘천, 전주, 포항 등 지역을 돌고 있다.
이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이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이 대표가 날선 신경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니?"라고 반문하며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惑世誣民)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仰天大笑)할 일"이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뉴스1에 "오늘 국민들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온 사람 하나를 더 알게 될 것 같다"며 "그간 고생하셨는데 덜 유명해서 조급하신 것 같다"고 이 의원을 힐난했다. 그러면서 "상대하지 않고 당원들을 만나러 또 출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