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 논란 속 공개 소신 발언한 지구대장 "새 정부에서..."

입력 2022.07.27 14:38수정 2022.07.27 15:03
경찰국 신설 논란 속 공개 소신 발언한 지구대장 "새 정부에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추진을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 지구대장·파출소장 회의를 제안한 류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이 26일 오전 양덕지구대 앞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2.7.26.© 뉴스1

(창원=뉴스1) 강대한 기자 =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류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이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 응원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27일 오전 10시20여분쯤 전국 경찰이 다 볼 수 있는 경찰 내부망 ‘폴넷’의 ‘현장활력소’라는 게시판에 올린 류 지구대장 글은 1시간여가 지난 현재 1만4000여명의 경찰관이 열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글에는 댓글 100여개가 붙었다. 주로 ‘유 대장님 나라와 국민 생각하는 마음과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응원합니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조금…’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는 내용이다.

조언도 쏟아졌다. ‘토크 콘서트’방식으로 본청의 경찰회의 금지 조치를 피하자는 주장이었으며, ‘이번 주 중 시도청별 현장경찰 간담회가 있는데 할 말 하라고 자리 만들어놨는데 별도 행사가 진행된다면 참석 예정이거나 하실분들이 부담스러운 것’이라는 충고도 나왔다.

류 지구대장은 이날 오전 경찰 내부망에 “전국 지구대장, 파출소장들도 팀장님들 회의에 참가하겠다고 이곳에 제안한 동료로서 비록 첫 제안자가 철회했으나, 30일 오후 2시 행사는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장소는 경찰인재개발원으로 국한하지 않겠다”면서 “오늘 중 장소와 시간, 준비물 등을 확정하고 내일 출근하자마자 알려드리겠다. 국민들도 걱정하지 않고 우리도 가슴 뜨거워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개정령은 8월2일 공포 예정이다.


류 지구대장은 전날 <뉴스1> 인터뷰에서 “경찰국 신설은 새 정부에서 경찰 길들이기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경찰 내부망에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 자진철회’ 제목의 글을 올렸다.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은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 통보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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