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카메라 없으면 윽박지르고..." 누구 저격했나

입력 2022.07.27 13:01수정 2022.07.27 14:58
윤 대통령-권성동 메시지 공개 사태 겨냥한 듯
"문자 내용, 오해 않고 명확히 이해"
이준석 "카메라 없으면 윽박지르고..." 누구 저격했나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대통령과 핸드폰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문자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가 27일 “그 섬에서는 카메라가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가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그 섬에서는)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를 받아와서 판다. 이 섬(울릉도)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며 이렇게 썼다. 이를 두고 울릉도에 체류하고 있는 이 대표가 정치권 등을 ‘그 섬’에 비유해 심경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오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해당 문자가 "이 대표도 오해는 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 대표는 출입 기자에게 문자를 보내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 못 알아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6일 국회 사진기자단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을 지켜보던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휴대폰 텔레그램 화면을 포착했다. 해당 화면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파장이 일자 권 대행은 입장문을 내고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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