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의혹 중징계에도 TK 공략' 이준석의 광폭행보

입력 2022.07.25 09:06수정 2022.07.25 09:20
'성상납 의혹 중징계에도 TK 공략' 이준석의 광폭행보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한 빌딩 옥상 전광판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응원하는 광고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2022.7.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후 전국을 돌며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나는 가운데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 공략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직무 정지 징계에도 불구하고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TK지역은 장외 여론몰이를 통해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다시 흡수,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견제하고 자신의 입지를 다시 넓힐 수 있는 '엘도라도' 같은 곳이다.

2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경북 포항시 송도해변의 한 음식점에서 당원, 지지자, 시민 등과 '번개 모임'을 가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만남을 두고 이 대표의 TK 공략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와 당원간 만남은 사전에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게릴라식으로 진행되지만 그는 당분간 대구·경북을 순회하며 당원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우군' 확보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대구 도심의 건물 옥상 대형 전광판에 이 대표를 향한 응원 영상이 송출되면서 TK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에 있는 한 전광판에는 지난 22일 이 대표의 지난 1년간 정치적 행보와 성과를 소개한 20초 분량의 영상이 노출됐다.

대구 정가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이후 자신이 내세운 '서진정책'의 연장선에서 호남을 초기에 공략했다면, 이번에는 TK 지역민들을 만나며 전통적 지지층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의힘 당원 비중이 높은 곳이라 TK 곳곳을 게릴라식으로 방문하면서 세(勢) 규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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