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속에 파묻힌 의문의 제주 할머니들, 가까이 가보니 정체가...

입력 2022.07.23 15:30수정 2022.07.23 16:10
모래 속에 파묻힌 의문의 제주 할머니들, 가까이 가보니 정체가...
절기상 대서인 23일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검은모래 해변에서 해수욕장 이용객이 모래 찜질을 즐기고 있다. 삼양 해변 검은모래에는 철분이 함유돼 예로부터 각종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있다.2022.7.23/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모래 속에 파묻힌 의문의 제주 할머니들, 가까이 가보니 정체가...
절기상 대서인 23일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검은모래 해변에서 해수욕장 이용객이 모래 찜질을 즐기고 있다. 삼양 해변 검은모래에는 철분이 함유돼 예로부터 각종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있다.2022.7.23/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1년 24절기 가운데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23일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관광객들에게는 제주 동쪽의 함덕해수욕장이나 서쪽 협재해수욕장만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도민들에게는 '검은 모래'로 유명한 해변이다.

제주시 삼양동에는 음력 6월이면 삼양해수욕장 검은모래에서 모래찜질을 하는 풍속이 있다.

예부터 검은모래에는 철분이 함유돼 각종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여겨졌다.

이 기간에는 얼굴을 선글라스와 우산 등으로 가리고 모래에 몸을 묻은 사람들로 진풍경이 펼쳐진다.

이날도 어김없이 모래밭에 몸을 맡기고 이열치열을 즐기는 주민들이 대여섯명 눈에 띄었다.

찜질 도중 잠시 휴식을 취하던 72살 할머니는 "모래찜질 한지는 10년이 넘었다"며 "관절이나 허리 등이 좋지 않은데 찜질을 하면 확실히 겨울에 통증이 덜하다"고 모래찜질예찬론을 펼쳤다.

또 다른 할머니는 "보통 한번에 10~30분 정도 찜질을 하는데 그 이상하면 힘들어서 견디지를 못한다"고 했다.

이날도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28~30도라고 예보했다. '대서'의 이름값에는 못해도 온열질환이 발생할만큼 충분히 더운 날씨여서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제주(북부)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5도를 기록해 열대야(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도 발생해 잠못이루는 밤이 이어졌다.

올해 도내 열대야 일수는 제주 24일, 서귀포(남부) 12일, 고산(서부) 11일, 성산(동부)7일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최고 체감온도가 30~33도 내외로 올라 더운 곳이 많겠다며 수분과 염분 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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