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13세 흑인 소녀가 미국 의과대학원에 합격해 놀라움을 안겼다.
20일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5월 알레나 애널리 위커가 앨라배마대학교 의대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알레나는 현재 애리조나주립대학교와 오크우드대학교에서 두 개의 생명과학 학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알레나는 "나는 시간 관리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라고 했다. 그는 "무엇을 하기에 어린 나이란 없다"며 "마음을 다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 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알레나의 어머니는 알레나가 세살 때 일반적인 아이들과 다르다는 걸 알아챘다고 했다. 알레나는 그때 이미 초등학생 수준의 책을 읽고 있었다.
하지만 알레나의 남다른 천재성은 학교에서 놀림감이었다. 알레나는 학교 친구들의 괴롭힘 때문에 한때 홈스쿨링을 하기도 했다.
5학년 때 학교로 돌아간 알레나는 어머니가 만든 커리큘럼을 통해 집에서는 고등학교 수준의 교육과정을 이어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는 동안 알레나는 더 많은 공부를 했다. 알레나는 고등학교 과정이 너무 쉽고 지루했다고.
그는 또한 지난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가장 어린 인턴이 되기도 했다. 알레나는 어렸을 때부터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에 관심이 많았다. 공학도를 꿈꿨던 알레나는 학부 수업을 거치며 의학으로 진로를 틀었다. 의사로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헌신하고 싶어서다. 바이러스 면역학도 주요 관심사다.
아울러 알레나는 신진 기업가이자 자선가다. 이공계열에 관심 있거나 두각을 나타내는 유색인종 소녀들을 위한 자선단체를 운영한다. 이 단체는 민간 기부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는다.
이외에 알레나는 영화 보기를 좋아하고 축구를 즐기며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영락없는 13세 아이다.
알레나는 2024년 봄까지 복수의 학부 과정을 마치고 그해 가을부터 앨라배마대학교 의대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