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재호 신임 주중 한국대사가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톈진에서 격리 중에 있다.
주중대사관은 지난 21일 정 신임대사가 지난 19일 오전 톈진으로 입국했지만 유전자증폭(PCR) 검사 후 결과를 기다렸다. 중국 방역 정책은 일반 승객이 중국에 도착할 경우 의무적으로 도착지에서 열흘의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하지만 대사의 경우 예외적으로 베이징으로 이동해 대사관저에서 격리를 허용했다.
정 대사는 확진자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승객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 대사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베이징이 아닌 톈진에서 열흘 간 격리하게 됐다.
중국의 과도한 방역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주중대사관 측은 "중국은 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나라"라며 "주재국의 방역 정책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며,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대사에게 톈진 현지 격리를 하도록 한 것이 외교적 결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사가 톈진 현지에서 격리를 진행하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해 달라는 뜻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면서 중국 측이 주중대사관의 요청으로 대사가 격리하는 호텔을 나은 곳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사는 오는 29일 베이징으로 이동한 뒤 8월부터 정상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