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여권(World's most powerful passports)으로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가 나란히 선두를 차지했다. 독일과 스페인, 핀란드 등 유럽국가가 뒤를 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힘있는 여권은 글로벌 시민권·영주권 취득 관련 영국계 자문업체 헨리엔파트너스가 분기별로 발표하는 지표다. 갖고 있으면 어디든 쉽게 방문할 수 있어 가장 갖고 싶은 여권, 즉 들고 있으면 '알아주는' 여권으로 통한다.
최저 순위, '힘없는 여권' 불명예는 아프가니스탄이 차지했다. 북한도 최저 8개국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CNN에 따르면 이번 분기 가장 힘있는 여권 1위는 일본, 2위는 한국, 싱가포르로 아시아 3개국이 선두를 차지했다. 비자 없이 혹은 간단 발급 절차로 비자를 받아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가장 많기 때문인데, 한국과 싱가포르가 192개국이며, 일본이 193개국으로 1곳 더 많다.
다음으로는 190개국을 수월하게 방문할 수 있는 독일과 스페인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핀란드와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덴마크, 프랑스, 영국, 헝가리,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등 4위부터 10위까지 유럽 총 24개국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186개국을 간편하게 방문할 수 있어 벨기에,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와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상위에 랭크된 유럽 국가 중에 러시아는 없다. 러시아는 119개국과 무비자 협정을 맺어 50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러시아 여권 소지자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입국을 제한받는 국가가 늘고 있다고 CNN은 부연했다.
최저 순위, 즉 '가장 힘없는 여권' 불명예에는 방문이 손쉬운 국가가 27위에 불과한 아프가니스탄이 꼽혔다. 112위. 이어 이라크, 시리아, 파키스탄, 예멘, 소말리아, 네팔과 팔레스타인 자치구 그리고 북한 순이다.
북한은 간단하게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40개국으로 한국의 약 5분의 1에 불과, 105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현재 최저 순위라도 얼마든 금방 상위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인도의 경우 2020년 무비자 협정국이 23개국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57개국으로 늘렸다.
또한 한국 등 아시아 3개국이 가장 선두에 있음에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시민들이 여행의 자유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 여객 수요는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과 북미 시장은 팬데믹 이전 이동성의 약 60%를 회복했다고 헨리엔파트너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