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을 운영 중인 꽃팔이는 지난 13일 생방송 도중 즉석복권인 스피또를 긁다가 갑자기 "나 진짜 됐어"라고 소리치며 시청자들에게 복권 당첨 소식을 알렸다. 이어 그는 카메라를 향해 당첨된 10억원짜리 복권 2장을 내밀었다. 꽃팔이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뒤 "어떻게 하냐. 미쳤나봐"라고 말한 뒤 오열했다.
이튿날 영상에서 동행복권 관계자로 추정되는 여성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꽃팔이는 "당첨자 인터뷰로 은지원 꿈을 꿨다고 할 거고, 복권을 태어나서 처음 사 봤다고 할 것"이라며 "그 다음에 밑(당첨자 소감란)에 '성공한 야붕이 FLEX'라고 쓰고 인삼이(를) 그리겠다"고 예고했다.
18일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즉석식 복권 스피또2000 43회차 1등 당첨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당첨자는 "구입한 복권은 가게에서 바로 긁어 당첨을 확인하는데, 며칠 전 스피또2000을 몇 장 사서 확인했더니 1등에 당첨됐다"고 했다.
이어 "안 믿겨져 여러 번 확인했다. 처음에는 많이 떨렸지만 지금은 괜찮아졌고 행복하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와서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첨자는 당첨되기 전 "가수 은지원 씨가 꿈에 나와 데이트 신청을 했다"면서 “함께 데이트는 하지 못 했고 관련 없는 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첨자는 검은색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착용한 채 와인잔을 들고 있었다.
한편 꽃팔이가 받을 당첨금은 당첨금 20억원 중 실수령액은 세금 33%를 뗀 약 13억원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