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물품 보관함 자리가 부족해지자 시민들이 보관함 주변으로 짐을 늘어놓고 간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국인들이 보면 기겁할 어제 잠실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사진은 잠실역 역사 내 물품 보관함을 찍은 것인데 보관함 위로는 백팩과 캐리어 등 가방 십여 개가 죽 늘어서 있었고, 심지어는 물품 보관함 옆으로 그냥 바닥에다 내려두고 간 가방들도 몇 개 보였다.
글 작성자는 "흠뻑쇼+야구 올스타전으로 물품 보관함이 부족해서 그냥 가방 쌓아놓고 놀러 감. 이래도 별일 없음"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우리나라여서 가능한 일이다", "며칠 전에 커피숍에서 핸드폰 훔쳐 간 사람 때문에 스크래치 났지만 역시 K-양심이 대단하긴 하네 ", "나름 깔끔하게 놓고 갔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분실물 신고와 관련해서 잠실역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원래도 분실물을 찾는 승객은 하루에만 몇십 명씩 된다.
한편 지난 15~1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는 싸이의 흠뻑쇼가, 같은 기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슈퍼주니어의 슈퍼쇼가 열렸다. 또, 15~16일 이틀간 잠실야구장에서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개최돼 잠실역을 비롯한 주변 일대가 음악팬들과 야구팬들로 매우 혼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