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불법 주차로 분통 터지게 한 주민, 전화번호 대신 성경책을...

입력 2022.07.18 11:54수정 2022.07.18 14:45
상습 불법 주차로 분통 터지게 한 주민, 전화번호 대신 성경책을...
한 주민이 아파트 내에서 상습 불법 주차를 한다며 공개한 사진.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몇 달째 아파트 내 상습 불법 주차하는 주민 때문에 고충을 호소하며 조언을 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장 전세 낸 아주머니 참교육 도와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한 주민이 아파트 곳곳에서 불법 주차한 모습을 포착해 올린 뒤 "진짜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사진 속 이 주민은 주차장 통로를 그대로 막고 주차하거나 주차장 입구에 있던 '주차금지' 안내판을 무시한 채 밀착 주차했다. 또 다른 입주민 차량과 마주 본 상태로 주차하거나 복도에 이중주차해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주민이 전화번호 없이 기어를 파킹(주차)상태에 두고 떠나 손쓸 방법이 없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몇 달째 저 지경이다. 엘리베이터에 공손한 청유형 문장의 안내문을 적어서 붙여놨는데도 (불법 주차가) 고쳐지지 않았다"며 "경비실에도 한 번 말씀 드리고 직접 전화도 드렸다"고 괴로워했다.

이어 "솔직히 어느 아파트나 그렇듯 (우리 아파트 역시) 가구 비례 주차 자리가 적어 주차난이 심하다"라며 "그거 생각하면 자리가 아닌 곳에 주차해도 서로 할 말 없고 이해는 합니다만, 주차할 거면 벽에 붙여서 다니는 데 문제 없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그는 "진짜 어이없는 건 전화번호를 안 적어두고 성경책을 올려뒀다"며 "그거 보고 차 빼달라고 기도하는 거냐"고 비꼬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요즘은 전화번호 올려두긴 한다. 주차난이 심한 아파트 탓도 있지만 최소한의 매너가 없는 게 문제다.
인성이 어떻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하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보자마자 욕 나오는 주차", "차 못 빼게 앞뒤로 막아놓고 연락받지 마라", "안 당해보면 평생 못 고친다", "교회 담임 목사에게 전화해보는 건 어떠냐", "다른 사람이 참교육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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