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대자로 뻗어 온몸에 피가 흐르는데"..아이 구한 택배기사의 증언

입력 2022.07.17 09:36수정 2022.07.17 09:51
[영상] "애가 대자로 뻗어 온몸에 피가 흐르는데"..아이 구한 택배기사의 증언
울산 개물림© 뉴스1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지난 11일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8살 아이가 개에 목과 팔 다리를 물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를 구한 택배기사는 “개가 물어뜯는 게 아니고 진짜 잡아먹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택배기사는 SBS ‘비디오머그’를 통해 “배달을 하고 내려오는데, 애가 완전히 대자로 뻗어 가지고 온몸에 피가 흐르는데 시커먼 개가 애 몸을 물고 막 흔들고 있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커뮤니티에 공개된 CCTV를 보면 아이는 개에게 쫓기다 넘어진 후에도 계속 공격을 받았고 어느순간 자포자기한 듯 움직임이 없었다. 그때 마침 이 모습을 발견한 택배기사가 짐수레를 바닥에 내려치며 위협하자 개는 그제서야 아이를 두고 도망갔다.

택배기사는 “개를 잡아야 견주도 잡을 거고, 어떤 아저씨 한 분이 도와주시더라”며 “옆에 보면 공원이 있다. 양쪽에서 (개가) 못 나가도록 그 아저씨랑 나랑 막았다”고 했다.

사고와 관련해 아이의 아버지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보도됐는데 생명에 지장이 있다. 목을 자근자근 다 씹어놨다”며 “택배 기사 아니었으면 현장 즉사였다”고 했다.


사고 후 경찰은 인근에 거주하는 70대 후반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사고견에 대해선 살처분(안락사) 절차를 진행했지만 잠정 중단된 상태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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