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료' 시비 걸다 주문 취소당한 고객 , 야구방망이 들고 가게 가더니..

입력 2022.07.15 04:15수정 2022.07.21 08:48
'배달료' 시비 걸다 주문 취소당한 고객 , 야구방망이 들고 가게 가더니..
[서울=뉴시스]야구방망이를 들고 식당에 찾아온 손님과 야구방망이를 빼앗은 뒤 손님을 제지하는 경찰. 사진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서 "배달료가 과하다"며 요청 사항란에 비난 문구를 작성한 고객이 식당 측에서 주문을 취소하자 야구방망이를 들고 해당 식당을 찾아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자영업자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오전 7시 30분쯤 배달 주문이 들어와 접수를 눌렀더니 배달 요청사항에 '배달 팁 과하게 느껴진다. 맛에 자부심 있는 것 같아서 즐겁게 시키려나 배달팁 비싸서 언짢은 느낌'이라는 문구가 있어 기분이 나빠 주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주문전표에 해당 손님이 지불키로 한 배달비는 5800원이었다.

A씨는 "30분 뒤 같은 손님으로부터 재주문이 들어왔다"며 "이번엔 요청사항 'ㅋㅋㅋㅋ' 문구로 다시 접수돼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배달 요청 손님이 전화해 '왜 취소하느냐'고 물어 '기분 나빠 취소했다'고 답변했는데 가게로 찾아온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그러라"고 했고 불안감에 경찰을 불렀다. A씨로부터 상황을 전해들은 경찰은 잠시 가게 옆에서 대기하기로 했고 5분 뒤 그 손님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찾아왔다. 이를 본 경찰은 바로 손님을 제지했다.

'배달료' 시비 걸다 주문 취소당한 고객 , 야구방망이 들고 가게 가더니..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는 경찰이 옆에 있는 남성을 손으로 말리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2차 피해의 두려움이 있다"며 "신변보호조치를 해야할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찾아온 김에 포장해 가지", "찾아올 수 있을 정도면 왜 배달 팁 비싸다고 굳이 이상한 말 하냐"는 등 A씨를 두둔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배달 팁이 5800원이었다니 비싸긴 하다", "본 적 없는 배달 팁이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저도 대처를 잘 하지 못했지만 배달팁 논쟁은 억울하다"며 "1만6000원 이상 주문시 기본거리는 배달팁 1900원인데, 먼 곳으로 갈 경우 차등 적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