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여성이 정차를 거부당하자 버스 안에서 소변을 싸는 등 행패를 부려 경찰이 추적 중이다.
지난 9일 영국 메트로신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7일 영국 햄프셔에서 링우드로 향하는 이층 버스에서 발생했다.
이날 여성 A씨는 남자친구와 일행 1명 등 총 3명이서 버스에 탑승했다. A씨는 기사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 내려 달라"며 정차를 요구했다.
버스 기사가 이를 거절하자 분노한 A씨는 그 자리에서 곧장 보란 듯이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급기야 A씨의 남자친구는 승객들을 향해 소리 지르고, 버스 문과 앞유리를 발로 차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볼 일을 다 본 A씨는 10대로 추정되는 두 명의 젊은 여성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기사는 가장 가까운 정류소로 달려가 버우드 마을에 정차했고, 모든 승객은 이곳에서 내리는 등 피해를 봤다.
사건을 맡은 도싯 경찰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며, 버스 내에서 이들을 마주친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싶다"며 "폭행당한 10대 소녀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동시에 CCTV 속 포착된 A씨와 남자친구, 그의 일행 등 세 명의 얼굴을 공개했다. 당시 A씨는 노출 있는 주황색 상·하의를 입고 있었으며, 남자친구는 상의를 벗은 상태였다.
경찰은 "이들은 700파운드(약 109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히고 승객들에게 욕설을 퍼부어 버스에서 내릴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며 "수사에 도움될 만한 정보를 가진 사람은 누구든 연락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