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서 탕수육 시켰다 당황한 軍장병 "12개 가격이.."

입력 2022.07.11 08:31수정 2022.07.11 15:30
강원도 화천서 탕수육 시켰다 당황한 軍장병 "12개 가격이.."
화전 군부대 인근 1만2000원짜리 탕수육(왼쪽)과 같은 가격의 다른 지역 탕수육. 화천 탕수육은 1조각도 1000원꼴인데다 말라 비틀어져 있다. (SNS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강원도 한 전방부대 장병이 중국음식점에서 배달 시킨 탕수육 사진을 올리며 아직도 군 장병들을 상대로 바가지 장사를 하고 있는 곳이 있다는 제보를 했다.

지난 10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탕수육 양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강원도 화천에서 근무하는 직업군인이라고 밝힌 A씨는 "중국집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며 배달 탕수육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탕수육 1인 가격이 1만2000원인데 양이 이게 맞나 싶다"며 "갯수를 세어보니 (12조각으로) 한조각에 1000원 꼴"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지 다른 분들 의견도 궁금해 제보를 드린다"고 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우리 동네 탕수육은 이렇다'며 탕수육이 산처럼 쌓인 사진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들도 "등골 빨아 먹는 군부대 식당들이 아직 많다" "화천은 원래 군인을 봉으로 생각하는 곳, PC방 가격도 엄청 비싸다" "서비스로 줘도 저거보단 잘 주겠다" 등 비난 댓글을 달았다.

과거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외출 외박 장병들에게 지역 상인들이 지나치게 바가지를 씌우자 2018년 국방부는 위수지역(외출외박 가능 구역) 폐지와 평일 외출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지역 상인들이 '지역 상권을 빼앗아 간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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