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금만 더 해두때여".. 이재명 뜻밖의 애교에 놀란 박지현 반응

입력 2022.07.11 08:02수정 2022.07.11 15:53
"또금만 더 해두때여".. 이재명 뜻밖의 애교에 놀란 박지현 반응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지층들과 소통하는 모습에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에게 "이 의원님께서 저를 억압하면 안 된다고 메시지를 낸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속상해하는 열성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해 글을 올리셨다"며 "(강성 당원이) 집 앞까지 찾아와 주소를 공개하는 것이 '억압'에 불과하냐"며 "저에게 가한 '폭력'이고 어떤 오프라인 폭행으로 이어질지 모를 '범죄'"라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을 공격하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생각과 다르다고, 기대와 다르다고 비난, 억압하는 건 이재명과 동지들의 방식이 아니다"라며 "박 전 위원장은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했다.

이후 다음날 새벽 이 의원은 트위터에서 한 지지자가 "저희 가족은 민주당원 가입할 때 추천인에 '이재명'을 쓰고 입당했다"는 글을 남기자 "또금만 더 해두때여(조금만 더 해주세요)"라며 팬덤 활동을 독려하는 표현썼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저는 어제 유튜버의 범죄 사건 이후부터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사 갈 집을 알아보고 있다"며 "저 트위터 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참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이) 어제 페북에 올리신 글이 과연 진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강성 팬덤이 아니라 민심의 지지를 받는 정치를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을 향한 민주당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신상털기식 공격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8일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동작갑 권리당원이라는 한 남성 유튜버가 박 전 위원장의 집 앞이라고 주장하는 곳에서 1시간가량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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