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부활 열쇠' 토레스, 아쉬운 점.."주행 보조 기능이.."

입력 2022.07.10 06:25수정 2022.07.10 10:35
'쌍용차 부활 열쇠' 토레스, 아쉬운 점.."주행 보조 기능이.."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SUV ‘토레스(TORRES)’ 미디어 쇼케이스에 신차가 전시돼 있다. (쌍용차 제공) 2022.7.5/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생각보다 주행이 부드러운데요?"

쌍용자동차 부활의 열쇠가 될 신차 토레스가 공식 출시됐다. 기업회생절차를 거치는 과정에 나온 차량이면서 '정통 SUV'를 표방한 모델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터프한 외관과 달리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해 도심형 SUV로서도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쌍용차는 지난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토레스 온·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하면서 시승회도 함께 진행했다. 호텔에서 송도의 한 카페까지 왕복 86㎞를 주행하는 코스를 2인 1조로 시승했다. 동승한 기자는 토레스의 반전 매력을 호평했다.

준중형 SUV와 중형 SUV 사이에 위치한 모델인 만큼 겉보기에는 차체가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액셀 페달을 밟는 대로 가볍게 속도를 올렸다. 토레스는 최대 토크 28.6㎏·m, 최고출력 170마력의 성능을 보여준다.

주행 중간 S자 코스를 만났을 때도 부드러운 코너링을 보여줬고, 4륜 옵션이 들어간 차량이어서 오르막길도 힘 있게 내달렸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풍절음이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정숙성도 훌륭했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강인함으로 추진되는 디자인)의 시작점이 되는 모델이다.

내부 인테리어와 편의 장치는 도심형 SUV의 흐름을 따라갔다. 직선형으로 디자인된 내부 중심에는 12.3인치 대화면 인포콘이 자리잡았다. 커다란 내비게이션 옆에는 아날로그 시계 또는 나침반 화면을 띄울 수 있는데, 쌍용차는 향후 소비자 요구에 맞는 UI(User Interface)를 개발해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비상등 버튼을 제외하고 모든 물리버튼은 8인지 디지털 패널 안으로 들어갔다. 실내 전면부는 깔끔해졌고, 자주 쓰는 버튼은 즐겨찾기로 등록할 수 있어 이용도 편리했다.

넉넉한 공간 역시 토레스의 강점이다. 전고가 높아 2열에 성인 남성이 타기에도 넉넉했고, 앞좌석과 간격도 충분했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703L이며 2열을 접으면 1662L까지 확대할 수 있다. 차박이나 캠핑을 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디테일한 부분에서 조금씩 부족한 게 드러나 '가성비' 차량이라는 점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기술력이 필요한 주행 보조 기능이나 후면 카메라 활용 등에선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났다.
내장도 브라운이 아니면 고급스러움이 떨어졌다.

토레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으로 ΔT5 2740만원 ΔT7 3020만원이다. 투싼이나 스포티지보다 600만원 가량 저렴하지만 차체 크기는 상위 모델인 싼타페나 쏘렌토와 비슷한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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