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팔찌 차고 달아난 10대들, 잡히고 보니 반전

입력 2022.07.08 11:08수정 2022.07.08 13:39
금팔찌 차고 달아난 10대들, 잡히고 보니 반전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팔찌를 착용해 보겠다고 금은방 주인을 속인 뒤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A군(19) 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군 등 4명은 지난 5월30일 오후 5시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금은방에서 금팔찌를 착용해보겠다고 건네받은 뒤 그대로 차고 도주했다.

주인이 이들에게 건네준 금팔찌는 도금이 된 가짜 팔찌였다.

조사결과 A군은 일행 3명과 함께 범행 장소를 물색하고 염탐하는 역할을 주도했으며, B군(17)에게 직접 팔찌를 들고 도주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범행 바로 다음 날 B군을 붙잡았다. B군이 붙잡힌 뒤 다른 2명은 경찰의 설득 끝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 일당의 범행을 주도한 A군은 주거지의 보증금까지 빼 달아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날인 7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덕진구에서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금은방 절도 외에도 불법 물품거래 등 여러 범죄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화금융 사기 조직 범죄에 가담해 전달책 역할까지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금은방 절도 사건과 관련한 일당 4명을 모두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며 "주범 A군은 여죄가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만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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