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서해 공무원 피살'을 놓고 국가정보원이 박지원 전 원장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알아서 잘 처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늘 8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어제 7일 방미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업무에 관한 보고는 통상적으로 계속 받는 것이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저희(법무부)가 지휘를 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60일 넘게 공석 상태인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 그는 "검찰총장을 정하는 절차는 법에 정해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총장 인선은)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다"면서 "미리 후보군을 정해놓지는 않는다"고 했다.
한 장관의 이번 미국 출장 목적 가운데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운영에 참고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살피는 것도 있었다.
그는 "FBI도 저희처럼 인사권자가 아닌 제3의 기관이 객관적인 자료를 모으고 의견(표명)이라던가 가치 판단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1차적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와 유사한 점이 많고 인사권자가 (검증 기관과) 분리돼있다는 점에서 투명성과 객관성에서 장점이 있다는 식으로 서로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