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전 비서관은 5일 오전 페이스북에 "나오라는 고기는 안 나오고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쏟아져 나오는 거짓말들을 상대하러 잠시, 아주 잠시 상경한다"며 배 위에 설치된 낚싯대 사진을 올렸다. 이어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면 될 일을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크게 만들어 낚시나 하는 사람까지 소환하다니. 잠시지만 그 잠시도 무겁다"고 했다. 앞서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전이던 지난 5월 CBS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나가면 여름까지는 낚시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방송은 8일 오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방송에서 최근 논란이 된, 윤 대통령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당시 촬영한 B컷 사진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3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 당시 촬영된 사진 12장을 공개했다. 나토 정상회의 비하인드 사진들이 주를 이뤘다.
이중에는 윤 대통령이 책상 위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마우스에 손을 얹은 채 업무를 보는 사진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28일 오전 참모 회의 후 나토 정상회의 준비 중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진 속 모니터 화면이 빈 상태여서, 일각에서는 촬영하기 위해 포즈만 취한 게 아니냐며 '설정샷' 논란이 일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