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교회에 과도하게 기부하는 아내에 화가 난 남편이 교회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엠브이디미디어'는 "러시아 내무부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파르골로보 마을에 있는 '성 바실리오 교회'를 방화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교회에 불을 지른 사람은 36세 남성으로, 방화 당일 이 남성은 아내와 말다툼을 했다. 네 아이의 아버지인 이 남성은 늘 성실히 일해왔고, 그가 벌어온 모든 돈을 교회에 갖다주는 아내와 그동안 갈등이 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일 아침 일찍 아내와 다툰 후 화가 난 남성은 휘발유 통을 교회에 쏟아붓고 건물에 불을 지른 후 달아났다.
하지만 이 남성은 오후에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고, 방화 혐의를 인정했다.
마을 주민들은 처음에 누전사고로 화재가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현지 언론들은 교회가 타는 모습을 본 많은 주민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 화재로 인한 피해는 1000만루블(약 2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