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20층 건물서 1천명 긴급 대피, 이유 알고 보니..

입력 2022.07.01 13:55수정 2022.07.01 15:07
1000명 이상 대피
소방 "건물 옥상에 있던 냉각팬 날개가 부러져 생긴 불균형 때문에 건물이 흔들린 것으로 추정"
종로구 20층 건물서 1천명 긴급 대피, 이유 알고 보니..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 2022. 7. 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종로구 소재 20층 주상복합 빌딩 건물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긴급 출동했다.

1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오전 10시 24분께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건물 안에 있던 사람으로부터 "건물 9층이 흔들린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로 인해 건물 내부에 있던 약 1000명이 대피했다.

소방은 "건물 옥상에 있던 냉각팬 날개가 부러져 생긴 불균형 때문에 건물이 흔들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다"고 밝혔다. 10시 39분쯤부터 건물 주변에 현장 안전 통제선이 설치됐으며 건물 내부에는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오전 내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반려견을 안고 나온 주민 원승연씨(25)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비상 상황이라 대피해야 한다는 방송을 듣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이 흔들리는 줄도 몰랐고 처음에는 소방 훈련인 줄 알고 나오지 않았는데 나와보니 소방차가 깔려있었다"고 당황해했다.

종로구 20층 건물서 1천명 긴급 대피, 이유 알고 보니..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흔들림이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한 입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2022.07.01. jhop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종로구 20층 건물서 1천명 긴급 대피, 이유 알고 보니..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흔들림이 발생해 출동한 경찰 및 소방대원들이 원인조사를 하고 있다. 2022.07.01. jhop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소방은 장비 11개, 인력 168명을 동원해 구조 및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건물은 2007년 준공된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다.
지하 1층부터 5층까지는 음식점이 다수 입주해있어 광화문 인근 직장인들이 식사를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6층 이상으로는 오피스텔로 구성돼 있다. 르메이에르 빌딩에는 오피스텔 529세대, 상가 354세대로 총 883세대가 입주해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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