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고가 차량의 '황제 주차' 민폐가 또 등장했다. 이번에는 일가족이다.
29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두 칸 주차 일가족 횡포 너무 화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전한 A씨는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 사는 주민인데, 최근 아파트가 지하층 바닥공사를 하게 돼 지상 주차장에 차가 몰린다고 했다.
주차장을 뺑뺑 돌며 빈 공간을 찾아헤매던 A씨는 비슷비슷한 포르쉐 3대가 주차면을 두 칸씩 차지하고 서 있는 걸 발견했다.
이에 A씨는 관리실에 연락을 했고 포르쉐 주인에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놀랍게도 이 3대는 같은 집의 차였고, 관리실에서 "차량을 한 면 내에 주차해 달라"했더니, 관리실 직원에게 말로 옮길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A씨는 특히 함께 올린 사진 속의 하얀색 포르쉐에 대해 "흰색 차주는 아침까지만 해도 선을 물고 주차를 했다가 (나중에) 일부러 다시 나와 차선을 넘어서 주차를 했다"며 "(주차장에) 차량이 많아지니 고의적으로 내 옆에 차 대지 말라는 거죠"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A씨는 "저런 사람들은 왜 공동주택에 사는 걸까요?"라며 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를 보고 화가 난 누리꾼들은 "아무리 봐도 중고차 팔이 같은 느낌이 ㅋㅋ 신상 털려야 정신 차릴 거 같네요", "차 값이 두 배니 두 자리 써야 한다는 마인드(사고체계)를 가진 종족이네요", "우리 동네에 저런 거 있으면 옆에 바짝 한 번 대보고 싶은데", "돈 좀 있다고 간이 부었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