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개' 매티스 전 美국방장관, 72세에 결혼한 아내 정체가..

입력 2022.06.30 07:01수정 2022.06.30 10:02
매티스 전 장관, 해병 사병 출신 4성 장군
트럼프 행정부 첫 국방장관
'미친개' 매티스 전 美국방장관, 72세에 결혼한 아내 정체가..
트위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해병대와 결혼한 사나이'로 불린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72)이 운명의 짝을 만나 결혼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해병 사병 출신으로서 4성 장군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 발탁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밀리터리 타임스, 미국 군사전문 온라인 매체 '태스크&퍼포즈' 등은 28일(현지시간) 매티스 전 장관이 최근 크리스티나 로머스니 미 국립 태평양 서북 연구소 상용화 부문 국장과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로머스니 국장은 물리학자이자 IT 사업가로 지난해 이 연구소에 합류했다.

'해병대와 결혼한 사나이' 매티스 전 장관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현지 언론은 "매티스가 오랜 연인이었던 해병대를 뒤로하고 결혼했다"고 표현한다.

매티스 전 장관과 로머스니 국장은 맥줏집에서 만나서 사랑을 키워왔다. 밀리터리 타임스는 "이는 해병대원들이 사랑을 찾는 전형적인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결혼사진은 언론과 SNS를 통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 속에서 매티스 전 장관은 흰색 셔츠를 입고 가슴팍에 장미꽃 한 송이를 꽂은 채 부케를 든 신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다. 두 사람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결혼식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성직자가 주관하는 예식으로 열렸고, 이후 가족들과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결혼을 알리는 식으로 진행됐다.

매티스 전 장관은 미군 주도 연합군과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맞붙은 걸프전 당시 보병부대 지휘관으로 현장을 이끈 것을 비롯해, 2001년 아프간전쟁, 2003년 2차 이라크 전쟁 등 중동의 전장을 지휘했다. 이 밖에도 미 중부사령부, 연합사령부, 나토군사령부 등을 이끈 경력이 있다.

용맹하고 강직하며 불같은 성격 탓에 '미친 개'(Mad dog)라는 별명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또 평생 독신으로 지내면서 7000여권의 책을 독파하며 학구파의 면모를 보여 '수도승 전사'라는 별명도 있다.

'미친개' 매티스 전 美국방장관, 72세에 결혼한 아내 정체가..
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 사진=뉴시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시리아 병력 철군 문제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2년 만에 사표를 던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