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장제원에 강력한 한방 "이준석 고립시킨 '신의 꼼수'.."

입력 2022.06.28 08:37수정 2022.06.28 09:35
"자기들이 잘 해 이긴선거? 낙선운동 해놓고..이준석 역할 인정안해"
진중권, 장제원에 강력한 한방 "이준석 고립시킨 '신의 꼼수'.."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한 것을 두고 "이준석 대표를 포위·고립하려는 신의 꼼수를 부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위원장 최재형 의원)도 국회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진 전 교수는 27일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장제원-안철수 연대, 거기다가 정진석 국회부의장 그리고 김종인 전 위원장을 초청한 것은 이준석 대표가 딱 고립된 모양새이고, 보기 좀 안 좋았다"고 했다.

이어 "속이 너무 뻔히 보인다. 이준석을 포위하겠다는 얘기, 이준석 고립 작전"이라며 "이는 신의 한수가 아닌 신의 꼼수"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이 주도한 이날 포럼에는 친윤계인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 부의장 등과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참석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날 포럼 강연에 나섰다.

진 전 교수는 "안철수 의원도 안심하면 안 된다"며 "지금 국면에서 써 먹는 거지 금방 '팽'일 텐데"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잘해서 선거를 이긴 거라고 믿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 낙선운동을 했다"며 "정말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대선을 경선도 본선도 엉망진창으로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나마 선거를 끌고 온 게 이준석 대표인데 그 역할을 아마 인정 안 할 거다. 이 사람들은 김 전 위원장을 내쳤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를 공격해서 얻을 게 없는데, 더불어민주당처럼 바깥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괴리가 되는 함정에 빠져 있다고 본다"며 "만약 이준석을 내친다면 그냥 MB(이명박 대통령) 때 그 사람들에 검찰 조직에 얹혀진 것이다. 이렇게 됐을 때 과연 정권이 올바로 순항을 하겠는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진중권, 장제원에 강력한 한방 "이준석 고립시킨 '신의 꼼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장제원 의원 등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한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도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15명 전원 참석해 공천 개혁과 당 혁신을 중심 주제로 다뤘다. 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기존의 불합리와 비효율을 제거하고 변화를 수용해 미래에 대비하는 지속가능한 정당으로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들어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정치적 포부를 키워나갈 사다리를 마련해야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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