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종인 비대위원장 초청 특강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 등 다른 윤핵관들과 김정재, 박성중, 박수영, 배현진, 임이자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의원들이 많이 참석해 "의원총회 같다"는 말이 나왔고 참석자를 호명하는 데만 5분이 걸렸다. 한편 윤핵관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바로 옆 회의실에서 열린 조경태 의원 행사에 참석했지만 특강에는 오지 않았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회원이 아닌 안철수 의원도 참석해 축사까지 했다. 안 의원은 축사에서 김 전 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제가 김 전 위원장이 쓴 책을 다 읽었다"며 "10년 정치하며 왜 이런 깊은 의미에 대해 깨닫지 못했나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혁신의 길을 묻다'는 주제의 특강에서 "국민의힘은 원래 뿌리가 (이승만·박정희 등에서 이어진) 대통령 정당이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소속된 많은 의원은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고서 사는 집단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니 정치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선거에서 국민의 의사를 확인했으면 그에 따라 정당이 반응을 보내야 다음에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지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나갈 것 같으면 그 정당은 희망이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 의원은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미래혁신포럼은 20대 국회에서 시작됐고 21대 국회에 제가 이어받아 새로운 멤버와 출범했다"며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좋은 포럼으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와 제가 어떤 갈등이 있나"며 "자꾸만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고 말했다.이후 이날 오후 열린 의총에 참석자가 저조하자 권 원내대표는 "참석 인원이 오전에 했던 초청 강연회보다 적고, 지난 22일 김기현 전 원내대표의 아침 모임보다도 적다"고 쓴소리를 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