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염소가 러시아군이 설치해 놓은 폭발물을 밟아 러시아 병사 40여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 소식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이 염소는 '키이우의 염소'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러시아군에 부상을 입힌 이 염소의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의 킨스키 로즈도리 마을의 한 농장에서 탈출한 염소가 러시아군의 부비트랩을 작동시켜 수십 명의 병사가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현지 병원을 점거하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병사 등 침입자를 막기 위해 병원 주변에 수류탄을 놓아 방어망을 구축했다. 이후 염소가 그 지역을 돌아다니며 러시아군이 설치한 부비트랩을 건드렸는데 수류탄 여러 개가 연쇄적으로 폭발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염소의 '혼란스러운' 움직임의 결과로 몇 개의 수류탄을 '처분'했다"고 전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3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제2도시 하르키우를 비롯해 북동부, 중부 등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새로운 대러 제재를 논의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일에 맞춘 무력 시위란 분석이 나온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러시아군은 지난 5일 이후 멈췄던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키이우 시내 중심부 주택가와 유치원 건물 등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