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일상으로 돌아와 편안하게 살고 있음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2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부근을 산책하는 모습, 영축산 등반과 먹방, 지는 해가 남기고 간 노을을 바라보는 장면 등 11장의 사진을 소개했다.
우선 문 전 대통령은 "럽스타그램이라고 하나요"라며 다소 겸연쩍은 듯한 해시태그와 함께 김 여사와 산책, 지나가는 등반객과의 대화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소개한 평산 사저 현관입구에서 살짝 떨어져 앉아 노을을 바라보는 김 여사의 모습을 말없이 응시하고 있는 사진은 'CF속 한 장면'인 듯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사진에 "남쪽 시골의 노을처럼 늘 그 자리에 있는, 함께 늙어가는 아내. ♥"라며 달달한 애정을 표현했다.
눈길을 끈 사진은 문 전 대통령이 영축산을 오른 뒤 동반자와 컵라면으로 출출함을 달래는 장면. 이어 후식으로 '뿌셔뿌셔'를 먹으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어 '먹방' 유튜브 대가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또 문 전 대통령은 뒷짐을 진 채 지는 해와 그 뒤에 깔린 쓸쓸한 노을을 돌아다 보는 사진에 "다시 돌아온 남쪽 시골…"이라며 애상에 잠긴 글을 남겼다.
문 전 대통령이 편안한 자연인의 삶을 살고 있는 장면은 여야 모두 주도권 다툼으로 시끄러운 현실 정치와 딴 세상 그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