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지난 23일부터 내린 중부와 남부지방의 장맛비는 24일 현재 최대 170㎜ 이상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중 대부분 지역에서 장맛비가 그치고 제주와 남해안에만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밤 12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양주 장흥면, 가평, 춘천 남이섬으로 모두 173.0㎜의 비가 내렸다. 포천 내촌면 172.0㎜, 가평 청평면(외서) 171.5㎜, 양주 백석읍 171.0㎜ 등이 뒤를 이었다.
충청권에선 제천 백운면(84.5㎜) 전라권에선 장수(133.5㎜) 경상권에선 거창 북상면(106.0㎜)이 가장 많은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엔 삼각봉에 143.5㎜, 서귀포 진달래밭에 139.0㎜의 비가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호우특보가 발효된 곳은 제주지역이 유일하다. 그 외 지역은 정체전선(장마전선)이 훑고 지나간 뒤 모두 해제됐다. 제주 남부·산지·서부·북부엔 호우 경보가, 제주 동부와 추자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제주에 낮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피해 대비를 당부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한 단계 위인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