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장 합성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은 이 사진을 놓고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의 전형이다며 박 전 위원장을 비난했다.
오늘 23일 민주당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 인터넷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을 보면 붉은색 점퍼와 기호 2번을 단 박지현 전 위원장 사진을 볼 수 있다.
이 사진은 지난 5월 11일 민주당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통합 선대위 출범식에서 박 전 위원장이 민주당 상징색인 푸른색 점퍼를 입고 연설하는 장면을 국민의힘 점퍼 모습으로 바꾼 것이다.
이 사진에 대한 댓글은 박 전 위원장 비난이 대부분이다.
댓글은 '국민의힘으로 22대 총선에 나서려 한다',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요구한 '이광재 의원의 딸이다', '이것이 수박'이라는 등이 대표적이다.
대선 국면에서 2030여성을 대변하는 주체로 등장했던 박 전 위원장은 강성팬덤을 비판해 이재명 의원 지지층인 2030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양심의 아들) 등과 척을 지게 됐다.
지방선거 참패 뒤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박 전 위원장은 팬덤 정치와의 결별, 처럼회 해체 등을 요구해 개딸 등과 더욱 거리감이 생겼다.
한편, 지난 22일 이재명 의원 최측근인 김남국 의원은 "지금 (박지현 전 위원장이) 말하는 걸 보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보다 훨씬 더 발언이 아집에 갇혀 있는 모습이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또 정봉주 민주당 정개특위 공동위원장도 "정치를 처음부터 잘못 배웠다"며 정치판을 떠나라고까지 하는 등 박 전 위원장은 친이재명측으로부터 난타를 당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