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임기 종료 막바지 국내·외 연수로 외유 논란에 휩싸인 대전시의회가 의원 6명의 추가 제주도 연수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2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의원 6명을 대상으로 오는 27~29일 2박3일간 2차 제주도 연수를 계획했으나, 연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연수 전문기관에서 교육과정을 폐쇄해 연수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앞서 의원 6명은 1인당 8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13일~15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다.
이들 연수 프로그램은 ‘의정활동 유종의 미와 사회공헌 및 미래설계를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용두암, 우도관광, 비자림 힐링산책길 등 대부분이 관광일정으로 짜여졌다. 이들은 5성급 호텔에서 1인 1실을 사용했다.
2차에서는 ‘지방의회 의원 미래설계 교육’ 목적으로 다른 의원 6명이 1인당 80만원을 들여 제주도 연수를 계획했으나, 연수기관에서 모집이 안 돼 교육과정을 아예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외 연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외유 논란에 휩싸이면서 전국적으로 모집이 안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연수기관에서 교육과정을 마감했다고 통보해 제주도 연수일정을 모두 취소하게 됐다"며 "다른 연수 프로그램 등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제8대 대전시의회 권중순 의장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제주도와 몽골, 베트남 등 줄줄이 국내·외 연수를 떠나 외유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대표가 지난 21일 대전시의회 현관 앞에서 의원들을 비난하며 가축 배설물을 뿌리는 소동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