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보다 좋다! VR 헤드셋 쓰면 시력이 UP? 저커버거가 공개

입력 2022.06.21 14:00수정 2022.06.21 14:05
기사내용 요약
마크 저커버그, 온라인 간담회서 '버터스카치' 등 시제품 공개
'시력 1.0' 수준 해상도 수준 기능 구현
최상위 MR 글라스 '미러레이크' 윤곽도…"모든 VR기기 장점 혼합"
저커버그 "곧 '소비자 단위' VR 기기 나타날 수 있을 것"

안경 보다 좋다! VR 헤드셋 쓰면 시력이 UP? 저커버거가 공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VR 헤드셋 시제품인 '홀로케이크2'를 장착하고 있다. (사진=메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메타(구 페이스북)가 새로운 먹거리로 선택한 VR(가상현실) 기기 시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VR 세계 속에서 실제 사람 시력 1.0에 해당하는 수준의 기능을 구현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씨넷 등 현지 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버터스카치'를 비롯한 메타의 VR 헤드셋 시제품들을 공개했다.

버터스카치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메타의 VR 헤드셋 '퀘스트2'보다 2.5배 가량 뛰어난 이미지 해상도를 제공해준다. 20피트(약 6m) 떨어진 거리에서도 시력검사표 글자를 뚜렷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 기준으로는 시력 1.0에 해당한다.

저커버그 CEO는 "최대한 몰입도가 높게, 사실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건 엄청난 강점"이라며 "우리는 지금 현실주의를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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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VR 헤드셋 '버터스카치'의 이미지 해상도가 퀘스트2와 리프트 헤드셋을 크게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정상 시력 기준인 '20/20 비전'은 한국 시력으로 1.0에 해당한다. (사진=메타) *재판매 및 DB 금지
버터스카치 외에 하프돔3, 스타버스트, 홀로케이크 2, 미러레이크 등의 시제품도 공개됐다. 다양한 초점 렌즈가 탑재된 VR 글래스 하프돔은 안구 피로도를 덜어주면서 물체를 식별하고 텍스트를 읽는 등 환경에 더 빠르고 쉽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게 메타의 설명이다. 다만 하프돔은 여전히 개발 과정에 있는 만큼 향후 수년간은 상용화가 어려울 전망이다.

원형 VR 헤드셋 스타버스트는 밝기 개선을 위해 램프가 장착돼 가상현실 색감이 보다 강화되고, 홀로케이크는 홀로그래픽 렌즈 장착을 통해 가장 가볍고 얇으면서도 충분한 성능을 구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R(혼합현실) 글라스 미러레이크는 앞서 언급된 기기들의 장점을 모두 갖춘 최상위 기기이나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여서 '개념'을 구현한 정도에 그친다. 다만 메타는 미러레이크에 레티나 수준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HDR, 시선 추적, 다중 시점 포인트 생성 기능, 3D 시각화용 렌즈, 홀로그래픽 렌즈 등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말에도 메타는 '프로젝트 캠브리아'로 불리는 VR 헤드셋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캠브리아에는 메타 기기 최초로 시선 추적 기능이 담길 전망이나, 디스플레이는 현존 TV나 스마트폰의 품질에까지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경 보다 좋다! VR 헤드셋 쓰면 시력이 UP? 저커버거가 공개
메타가 공개한 다양한 VR 헤드셋 시제품. (사진=메타)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까지 메타는 VR 사업에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
메타의 메타버스 전담 사업부 '리얼리티랩스'는 1분기까지 29억6000만 달러(약 3조82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메타는 이번에 공개된 VR헤드셋 시제품들 또한 곧바로 수익으로 이어지긴 어렵고, 장기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는 "새로운 제품의 '첫 버전'을 만드는 게 어려운 만큼 그것을 실제 출하 제품으로 만드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낙관적인 '소비자 단위'(상용버전)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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