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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세에상에~~~ 4m짜리 가오리 좀 보세요

입력 2022.06.21 11:11  수정 2022.06.21 11:15
기사내용 요약
"길이4m·너비2m·무게300㎏"…세계 최대 민물고기
멸종위기종 발견…메콩강 수생환경의 희망적 표시
연구팀 "놀라운 발견…수중생물에 많은 연구 필요"

세에상에~~~ 4m짜리 가오리 좀 보세요
[스퉁트렝주(캄보디아)=AP/뉴시스] 지난 14일 캄보디아 북동부 스퉁트렝주 메콩강으로 거대한 민물 가오리를 다시 방류하기 전 한 남성이 이를 만지고 있다. 2022.06.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캄보디아 메콩강에서 300㎏에 달하는 가오리가 잡히면서 과학자들은 이 가오리가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견된 민물고기 중 가장 큰 크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보도된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캄보디아 메콩강 코 프레아 섬의 한 지역 어부는 자신이 길이 3.98m에 너비 2.2m의 매우 큰 암컷 가오리를 잡았다고 연구원들에게 보고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민물고기에 대해 공식적인 기록이나 데이터베이스는 없지만 이 가오리는 2005년 태국에서 잡힌 293㎏ 메콩강 거대 메기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티베트고원에서부터 중국,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흐르는 메콩강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지만 남획, 댐 건설, 오염 등으로 인해 현재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지원하는 보존 프로젝트 '원더스 오브 더 메콩'을 이끄는 생물학자 젭 호건 박사는 "전 세계의 강과 호수에 있는 거대한 물고기를 20년 동안 연구한 결과 이 가오리는 우리가 직접 확인하거나 기록된 민물고기 중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물고기를 발견하고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며, 현재 메콩강이 많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더 드물고 긍정적인 희망의 표시"라고 덧붙였다.

원더스 오브 더 메콩은 캄보디아 수산청과 협력해 지역 어부들이 특별히 거대하거나 혹은 멸종위기의 물고기를 잡을 경우 이를 연구원들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어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 가오리를 발견한 어부는 600달러(약 77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세에상에~~~ 4m짜리 가오리 좀 보세요
[스퉁트렝주(캄보디아)=AP/뉴시스] 캄보디아와 미국 연구자들과 수산청 관리들이 캄보디아 북동부 스퉁트렝주의 메콩강으로 거대한 민물 가오리를 다시 방류하기 전에 크기를 측정하고 있다. 2022.06.21.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거대한 가오리는 과학자들이 내년까지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도록 음향 표지를 장착한 뒤 잡은 다음 날 다시 강으로 방생했다.

이 음향 표지는 메콩강과 캄보디아 3S강(세산, 스레폭, 세콩)을 따라 배치된 36개의 청취 장치와 함께 과학자들이 이 생물의 비밀스러운 생활에 대해 연구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이 가오리가 보름달이 뜬 날 진흙 속으로 사라졌다며 캄보디아어로 보름달을 뜻하는 '보라미'(Boramy)라고 이름을 붙였다.

현재 거대한 민물 가오리는 멸종위기 종이다.

호건 박사는 "이 가오리를 발견한 것은 자연계가 여전히 새롭고 놀라운 발견을 할 수 있다는 증거이자 많은 거대 수중 생물들에 대한 연구가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기록적인 물고기가 발견된다는 것은 메콩강의 수생 환경이 아직 비교적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걱철갑상어의 멸종이 기록된 중국 양쯔강 등의 경우와 대조적"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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