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버핏과의 점심' 낙찰 금액이 무려...

입력 2022.06.19 05:14수정 2022.06.19 07:40
[파이낸셜뉴스]
워런 버핏의 '버핏과의 점심' 낙찰 금액이 무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자선행사인 '버핏과 점심'이 17일 이베이 경매에서 1900만달러에 낙찰됐다. 버핏이 2019년 5월 5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는 '버핏과 점심' 자선상품이 올해 1900만달러(약 246억원)에 팔렸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베이에서 이뤄진 버핏과 점심 경매가 43차례 응찰 끝에 17일 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에게 1900만달러에 팔렸다.

이번 낙찰가 1900만달러는 '버핏과 점심' 이전 최고가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낙찰 받은 이 인물은 올해 91세의 노련한 투자자와 1시간 동안 뉴욕의 스미스앤드월렌스키 식당에서 '파워 런치'를 갖게 된다. 스미스앤드월렌스키는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식당 가운데 한 곳이다.

버핏은 그동안 자신과 점심을 갖는 기회를 매년 경매로 팔아왔다.

수익금은 자선 기금으로 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빈곤을 구제하는 자선단체 글라이드가 버핏과 함께 해왔다.

'버핏과 점심'은 지난해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을 거른 바 있다.

올해 91세의 버핏은 이번을 끝으로 더 이상 자선 점심 행사를 하지 않을 전망이다.

글라이드는 이번 점심을 '그랜드 피날레'라고 소개했다.

올해 경매는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이 지난 12일 2만5000달러를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전세계 각국에서 버핏과 1시간 점심을 하기 위해 응찰이 이뤄졌고, 결국 1900만달러에 낙찰됐다.

이 1시간 동안 버핏은 낙찰자가 질문하는 모든 주제에 대해 답하게 된다. 버핏의 향후 투자계획만이 다룰 수 없는 주제다.

버핏의 점심을 통한 자선기금 행사 아이디어는 작고한 그의 아내 수지 버핏이 냈다. 최초 점심은 2000년 2만5000달러에 팔렸다.

이후 버핏은 글라이드와 20여차례 행사를 진행했고, 3400만달러 이상을 모아 글라이드에 지원했다.

글라이드 CEO 캐런 핸러한은 "비록 이번이 그랜드 피날레 점심이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버핏과 소중한 우정이 오래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버핏과 점심 경매를 낙찰 받은 이는 친지 최대 7명을 식사에 초대할 수 있다. 대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백신 접종 증명서나 코로나19 PCR 검사 음성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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