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이웃집 남성이 부부 싸움을 벌이다 옆집과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하며 창문을 깨는 등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복도식 아파트에 거주하는 피해자 A씨는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옆집에서 우리 집에 재물손괴, 살해 협박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옆집에서 싸우는 듯한 소리를 들은 A씨는 주문한 치킨을 받으려 현관에 서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
갑자기 옆집 남성이 "우리 집 마누라 안 숨겼냐"며 A씨 집 현관문을 수차례 발로 차고, 창문 양쪽을 주먹으로 깨부쉈다.
공개된 사진 속 방충망은 다 뜯기고 창문 양쪽 모두 한가운데에 큰 구멍이 뚫렸다. 특히 오른쪽 창문에 설치된 창살은 휘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부서진 창문이 있는 방에는 아무도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다만 이 방에 컴퓨터, 키보드 등에 유리 파편이 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연행되면서 A씨 집 쪽을 향해 "죽여버린다"고 소리쳤다.
A씨는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가 이런 적은 처음이라더라. 아내가 외국인 여성이고 의처증이 심한 것 같다. 가정폭력도 일어난 것 같다"며 "아내분은 가해자 옆에 있었는데 계속 우리 집과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물손괴가 일어난 부분은 우선 수리하고 영수증을 청구하면 된다고 했다"며 "하지만 우리집 쪽에다가 '죽여버리겠다'고 살해 협박한 게 계속 마음에 남는다"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추후 경찰로부터 처분 결과를 듣기로 한 그는 현재 변호사 상담도 문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A씨는 "이곳에 3년간 살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 당황스럽다"며 "나는 옆집에 몇 명이 사는지도 모르고 이날 아내분 얼굴을 처음 봤다. 하필 부모님도 집에 안 계실 때 이런 일이 일어나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끝으로 그는 "만약 남성이 초범이라면 처벌해도 집행유예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또 사고가 일어날 것 같은데 이게 더 문제다. 착잡하고 너무 무섭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