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이승현 수습기자 = 광주에서 클럽을 다녀온 20대 남성이 돌연사한 사건과 관련, 숨진 남성의 지인들이 클럽 화장실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후반 A씨 등 총 5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5일 새벽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과 주거지 등지에서 향정신성 마약류로 분류된 암페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이들은 지난달 경찰조사에서 광주시내 자신들의 주거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으나 조사 결과 5명 가운데 2명은 클럽 화장실, 나머지 3명은 주거지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마약은 사망한 지인에게 받았다. 마약을 어디서 구했는지는 모른다"는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마약 유통책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들과 클럽을 방문한 뒤 돌연사한 20대 남성 B씨의 혈액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에 대한 마약간이 검사 결과 투약한 정황이 발견됐고, 전날에는 국립과학수사대로부터 5명 중 4명은 암페타민, 나머지 1명은 대마 성분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전달받았다.
다만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가 일정하고, 동종전과가 없다는 점을 토대로 현재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