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감세 지적에 尹, 뜻밖의 반응 "그럼 하지말까?"

입력 2022.06.17 09:25수정 2022.06.17 17:01
출근길에 기자들 만나
尹 "법인세, OECD 평균 지켜야 경쟁력"
"지난 정부, 징벌 과세가 과도해"
"기업이 제대로 뛰게 해줘야 서민에 도움"
부자감세 지적에 尹, 뜻밖의 반응 "그럼 하지말까?"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부자감세라는 지적에 "규제 중 제일 포괄적이고 센 규제가 세금"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럼 하지 말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정부는 법인세를 비롯해 각종 세금 인하 등 규제 완화로 기업들을 지원하겠다는 밝혔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25%에서 22%로 내리고 초고액 주식보유자 외에 국내 상장주식 양도소득세는 폐지하고 증권거래세도 내리키로 했다.

이외에도 투자·상생협력촉진 과세특례 제도 폐지 외에도 가업승계 상속세 납부유예 제도도 도입해 세금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경쟁을 해나가는데 OECD 평균 법인세라든지 이런 걸 지켜줘야 기업이 경쟁력이 있다"며 "그렇게 해야 또 여러가지 부가가치가 생산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때 종합부동산세 이런 것들만 봐도 거의 세금이라는 건 징벌적으로 하는게 아니다"라면서 "그런데 징벌 과세가 좀 과도하게 됐기 때문에 그걸 좀 정상화해서 아무래도 경제가 숨통이 틔워지게 되면 모두에게 도움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중산층과 서민을 목표로 한 재정 및 복지혜택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기업이 제대로 뛸 수 있게 해줘 시장 매커니즘이 역동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중산층과 서민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저는 어떤 정부든지 중산층과 서민을 타겟으로 하지 않은 그런 정책을 세운다면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직접적이냐 간접적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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