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와 만나고 '잇몸 웃음' 터졌던 윤호중, 대화 내용이 '반전'

입력 2022.06.16 04:00수정 2022.06.16 11:07
책 '우리가 촛불이다' 저자 장윤선씨 주장
김건희 여사와 만나고 '잇몸 웃음' 터졌던 윤호중, 대화 내용이 '반전'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5.11.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통령 취임 기념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만난 윤호중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초 김 여사가 윤 전 위원장에게 "윤 대통령과 윤 전 위원장이 파평윤씨 종친이고, 시아버님과 항렬이 같다"고 말한 것으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 외에 김 여사가 추가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방송에서 나왔다. 한편 김 여사와 윤 전 위원장간 대화를 나누며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자 당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15일 방송된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에서 책 '우리가 촛불이다' 저자 장윤선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귀빈만찬 후일담을 소개했다.

당시 김 여사가 윤 전 위원장에게 "윤 대통령과 윤 전 위원장이 파평윤씨 종친이고, 시아버님과 항렬이 같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는 게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대화내용이다.

장씨는 "김 여사 얘기를 듣고 윤 전 위원장이 '사실 내 지역구에 어머님 친척이 장사하고 계신다, 내가 이분을 더 잘 알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며 "그랬더니 김 여사가 대뜸 '그러면 제가 쥴리 아닌 거 알고 계시겠네요, 아직도 제가 쥴리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위원장이 너무 당황해서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는데' 이러면서 머쓱하게 웃었던 장면이 촬영돼 당원들한테 퍼졌다"며 "우선 본인(윤 전 위원장) 판단에는 장소가 대통령 취임기념 귀빈만찬장이었고 초면인데 '영부인이 대뜸 쥴리 이말씀을 하시니까 너무 당혹스러웠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잇몸웃음)사진 공개할 때도 대통령실에서 당연히 미리 언질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얘기도 없었다고 한다"며 "일격을 당한 것이다. 얼마나 시끄러웠느냐. 이 사진 때문에 '김건희 여사를 만나니 그렇게 좋더냐'며 비난성 댓글들이 폭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김 여사께서도 처음 이렇게 귀빈들을 만나는 자리였을 텐데 그 자리에서 거침없이 이제 쥴리라는 얘기가 나왔다. 두 분이 만창장의 라운드 테이블 있는 자리에서 그냥 서서 하신 얘기"라며 "기자들도 사진을 찍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당혹스러운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귀빈만찬 뒤 윤 전 위원장의 '잇몸웃음' 사진이 공개되자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강성 민주당 지지층은 윤 위원장의 페이스북 등에 몰려가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낮에는 민주당, 밤에는 국민의적. 아주 좋아 죽는다" "윤호중씨 헤벌쭉 좋아죽는 모습, 민주당 비대위 망신이다" "정권을 내주고도 시시덕거리는 게 비대위원장이냐" 등 민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건희 여사와 만나고 '잇몸 웃음' 터졌던 윤호중, 대화 내용이 '반전'
윤호중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사진=뉴스1화상
당시 윤 전 위원장 측은 "당원들의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외빈 초청 만찬 자리에서 얼굴을 붉히고 있을 수는 없고, 내내 웃고 있던 것도 아닌데 그 순간이 포착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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