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두 칸 차지한 차주에 "차 빼달라" 문자했더니 돌아온 '적반하장' 대답

입력 2022.06.13 11:54수정 2022.06.13 13:14
주차장 두 칸 차지한 차주에 "차 빼달라" 문자했더니 돌아온 '적반하장' 대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주차장에서 두 칸을 차지한 차주가 출장 세차 탓을 하며 이동 주차를 부탁한 이에게 오지랖을 운운해 질타받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주민끼리 나눈 문자 메시지가 갈무리돼 공개됐다.

주민 A씨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두 칸에 걸쳐 주차한 차주에게 차량 사진을 찍은 뒤 문자를 보냈다.

그는 "퇴근 시간이라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데 두 자리를 차지하는 매너없는 주차 때문에 연락드린다"며 "이동 주차 좀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차주는 "출장 세차가 주차하고 간 거라 보지도 못했다. 매너 있게 문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면서도 "어떤 생각 없는 사람이 저렇게 주차하겠냐. 생각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비꼬았다.

이에 A씨는 "안 그래도 이상했다. 아무튼 우리 주민이 그런 게 아니라니 다행이다.
주말 잘 보내라"고 의심을 거뒀다.

차주는 "주차 공간이 10대는 더 들어올 수 있게 남아있던데 오지랖 감사드리고 주말 잘 보내라"고 한 번 더 A씨를 조롱하듯 답장했다.

누리꾼들은 "저렇게 비꼬는데 친절하게 답장한 분이 보살", "본인이 저렇게 대놓고 출장 세차 탓하냐", "좋게 말해서 들을 사람이면 X같이 주차하지 않는다", "비꼬는 말투 보니 인성이 짐작 간다", "출장 세차고 나발이고 주차 거지같이 했으면 사과부터 해라" 등 차주를 강하게 물어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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