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미착용, 토사물, 냉난방.. 쏟아지는 지하철 민원 살펴보니..

입력 2022.06.11 07:01수정 2022.06.11 07:17
마스크 미착용, 토사물, 냉난방.. 쏟아지는 지하철 민원 살펴보니..
지하철 방역(서울시 제공) © 뉴스1


마스크 미착용, 토사물, 냉난방.. 쏟아지는 지하철 민원 살펴보니..
또타지하철 애플리케이션(앱)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마스크 쓰는 게 당연한게 아닌가요?"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A씨(30)는 최근 지하철 내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시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가 봉변을 당할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A씨는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돌아온 건 삿대질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와 대화를 하는 동안 지하철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는 입과 코를 완전히 가려서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1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5월 1일~31일 기준) 마스크 미착용 민원은 총 6015건이었다. 하루 평균 200건인 셈이다. 마스크 불량착용 민원 역시 511건에 달했다.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B씨(35)는 봉변을 당할까 봐 두려워 애플리케이션(앱) '또타지하철'을 통해 신고하고 있다.

B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좀 완화되긴 했지만 지하철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잘 쓰는 게 맞지 않냐"며 "3년 동안 해와서 어려운 일도 아닌데 마스크만 잘 써줬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마스크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취객과 관련한 민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열차 청소(토사물 등) 민원은 978건으로 하루 평균 30여 건에 달하고 있다.

야근을 서고 퇴근하던 이모씨는 "확실히 이전보다 열차에서 술 취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야간운행이 늘어난다고 하던데 앞으로 더 많이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단독 운영노선인 서울지하철 2호선, 5~8호선은 지난 7일부터 심야 운행을 재개했다. 서울지하철 1호선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단독 운영 중인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서해선은 다음달 1일부터 심야 운행을 시작한다.
3호선과 4호선은 8월1일자로 심야 운행 일정이 확정했다.

이 밖에도 날씨가 더워지면 냉난방 민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열차 내 냉난방 민원(덥다는 민원)은 6만5260건이고 춥다는 열차 내 냉난방 민원은 6932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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