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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이야".. 옆 건물 불 나자 계단 오르내리며 입주민 살린 '초인종 영웅'

입력 2022.06.08 08:43  수정 2022.06.08 09:37
"불이야".. 옆 건물 불 나자 계단 오르내리며 입주민 살린 '초인종 영웅'
5일 불이난 경기도 안산 빌딩에 들어가 초인종을 눌러 사람들을 대피시킨 김재연씨 /사진=SBS 방송 캡쳐
[파이낸셜뉴스] 화재 현장에서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가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러 사람들을 구한 '초인종 영웅'이 또 다시 탄생했다.

지난 5일 저녁 8시께 경기도 안산 상록구 일동에 있는 3층짜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층 상점에서 발생한 불이었다. 연기가 나자 건물 밖 인도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던 순간, 옆 건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던 김재연씨도 이를 목격했다. 순간 김씨는 불이 난 건물 옆 공동현관문쪽으로 향했다. 잠겨있는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김씨는 건물 위로 뛰어 올라가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렀다. 건물의 2층과 3층, 옥탑방에는 7가구가 살고 있었으며 김재연씨의 도움으로 소방대 도착 전에 입주민 3명과 1층 상인 모두 무사히 건물에서 빠져나왔다.

김씨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건물로 진입하려 했지만 문이 잠겨있었다. 결국 힘으로 흔들어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며 "들어가자마자 '불이예요, 불' 이렇게 외치면서 문을 두들기고 한 층 한 층 다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또 다시 한 번 문을 두들기고 내려왔다"고 밝혔다.

입주민들이 대피하는 사이 연기는 빠른 속도로 위층까지 번졌다. 화재가 발생한 상점은 전소됐지만 김씨 덕분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김씨는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던 것 같다"며 "매연 때문에 못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저도 올라가면서 약간 긴장됐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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