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최고위원은 7일 저녁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당협 쇼핑' 질문을 받자 "정진석 의원이 왜 이렇게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지금 지도부 최고위원들 중에 지역구가 없는 사람이 제가 유일하다"고 반박했다.
'친윤(친 윤석열) 맏형'으로 불리는 정진석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가 경기 분당을 당협위원장으로 정미경 최고위원을 내정한 일에 대해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지도부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하는 건 이율배반적"이라고 표현했다.
수원에서 18대와 19대 의원을 지낸 정 최고의원은 지난해 11월 수원을 떠난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에 지원했으나 떨어지자 이번에 다시 분당을 당협위원장 자리에 지원했다.
이에 대해 정미경 최고위원은 "저도 2년 후에 국회로 가고 싶고 지역구가 필요하다"며 "이미 조직위원장, 당협위원장이 있는 곳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 공석이 된 지역 공모가 뜨면 거기 지원하고 심사받았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정 최고는 "공석이 된 서초 당협위원장 공모가 나 지원했지만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심사에서 떨어져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번에 몇 개 지역 공모가 나 분당을에 지원하고 또 조강위 심사와 면접을 봐 합격을 한 것을 갖고 왜 이렇게 얘기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왜 오랜 지역구인 수원을 떠났는지"에 대한 표창원의 질문에 대해서 정 최고는 "수원에 지역구가 하나 더 늘면서 제 지역구만 다 찢겨 공중분해되면서 사라져버렸다"며 "쉽게 말하면 여기 가라 저기 가라 그래서 제가 여기 갔다 떨어지고 저기 갔다 떨어진, 알고 보면 저도 되게 슬픈 사람"이라고 억울해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