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스승 직격탄 "입이 너무 가벼웠고.."

입력 2022.06.04 06:21수정 2022.06.04 14:13
이재명의 스승 직격탄 "입이 너무 가벼웠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5월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에서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 원인을 '검수완박 입법 강행', '대선 패배 책임자인 이재명 송영길의 출마', '김포공항 이전이라는 경솔한 발언' 3가지를 꼽았다.

이재명 의원의 스승이기도 한 이 교수는 3일 밤 TBS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권 정책과는 상당히 차별화된, 외연 확장을 의도한 많은 공약과 정책을 내놓아 결과적으로 선전했다"며 당시 정치 여건으로는 선전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 후 대통령 임기를 며칠 앞두고 국회 다수석의 힘을 빌려서 검수완박이라는 법률을 무리하게 통과시켰는데 이는 영어로는 midnight legislation, 심야입법이라 한다"며 "이런 것은 굉장히 오만하고 독선적인 것으로 (이를 본 뒤) 과연 대선기간 중 이재명 후보가 내놨던 공약이 진정성 있냐라는 의문이 든다, 나부터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에 반영이 됐다고 보며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때 대통령 후보(이재명), 당대표(송영길)였던 사람들이 출마한 것은 순리에 어긋난 것"이라며 "전혀 연고가 없는 곳으로 가고, 의원직을 중간에 그만두고 서울시장 출마하는 건 굉장히 무리였다"고 이 역시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선거 마지막 판에 (이재명 송영길) 입이 너무 가벼웠고 경솔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라는 점을 보탰다.

이 교수는 "(이재명 의원은) 수직 이착륙 비행기 시대를 여니까 공항이 필요 없다고 했는데 그러면 민주당은 왜 가덕도 공항하고 흑산 공항을 하겠다고 그 난리를 쳤는가"라며 "수직 이착륙 비행기 개발한다면 초등학생도 웃는다"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도 큰 실책이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송영길 후보도 '김포공항에 강남이 온다. 서울 서부에 판교가 온다'라는 메시지를 돌렸다"며 "민주당이 강남, 판교 유권자를 적대시하는 건 세상이 다 아는데 거기 대고서 강남이 온다, 판교가 온다면 말이 되느냐, 사람들이 다 웃는다"고 어이없어했다.

이에 이 교수는 "두 사람의 그 가벼운 입이 결정적인 패착을 초래했다"며 "반성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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