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과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이 9년 만의 맞대결 후 라커룸에서 만남을 가졌다. 두 선수는 라커룸에서 유니폼을 교환한 사진을 각자의 SNS에 게시하며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후,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과 브라질 대표팀의 네이마르가 각자의 SNS에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유니폼을 교환한 사진이다.
손흥민은 네이마르의 10번 유니폼을, 네이마르는 손흥민의 7번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네이마르는 SNS에 이 사진을 업로드하며 손흥민에게 축구에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대단한 선수라는 뜻의 'CRACK'(크랙)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과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자랑하는 네이마르의 대결로 경기 전부터 많은 이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두 사람은 동갑내기로 2013년 이후 9년 만의 대결이 성사되며 팬들의 기대감도 증폭됐다.
브라질 국가대표이자 손흥민의 팀 동료인 에메르송 로얄은 브라질 매체인 ESPN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네이마르의 열렬한 팬"이라며 "손흥민이 '네이마르가 나를 알까?'라는 농담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네이마르가) 당연히 너를 안다. 네가 그를 존경하는 것처럼 그도 너를 존경한다'고 대답했다"며 네이마르에게 손흥민과의 유니폼 교환을 직접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