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는 2일, 당초 강용석 변호사가 경기지사가 아닌 서울시장에 출마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최근 강 변호사와 사이가 틀어진 김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제가 강용석 소장을 부추겨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다고 누군가가 선동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허위 사실을 바로 잡아야겠다"고 나섰다.
김 대표는 "가로세로연구소 입장에서 강용석 소장이 출마해서 좋을게 있겠는가"라며 구독자 후원으로 운영되는 가세연이기에 강 변호사가 출마할 경우 상당기간 채널 운영이 힘들기에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강용석 소장은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서울시장 출마를 희망했지만 제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잘하고 있는데 왜 서울시장에 출마해서 코미디를 하려고 하냐?'며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이니 좌파에 빼앗긴 경기도를 되찾는다는 의미에서 차라리 경기도지사 출마가 좋을 듯하다'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에 강용석 소장이 '좋은 아이디어다'라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뒀다"며 자신이 부추긴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만 제공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자신과 강 변호사 사이가 틀어진 결정적 이유였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 대해 김 대표는 "(제가 김 후보측에 제시한 조건은) 김은혜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강용석이 김은혜 유세 현장에서 '김은혜 지지연설'을 직접 하도록 하고 선거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이었다며 "이같은 협상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잘 진행됐다"고 했다.
그러나 "강용석 캠프에서 '왜 김은혜만 유리한 협상을 했느냐?'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누군가 강 변호사에게 자신을 험담, 단일화 협상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후) 강용석 캠프가 저의 뒤통수를 쳤다"며 "5월 23일 월요일 SBS TV토론에서 강 변호사가 저도 모르던 (김 후보 남편 소유의) 다봉타워 사진을 가져와 김은혜 후보를 공격, 제가 '누가 이런 장난을 친거냐?'고 화를 냈다"라며 자신은 강 변호사가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아닌 김은혜 후보 표를 깎아 먹는 것에 어이없어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강용석 소장이 오늘 본인 채널에서 슈퍼챗 받았다는 사실을 방금 알았다"며 가세연은 3개월간 수익창출 중단 조치를 당했는데 강 변호사만 살판 난 것 같아 "정말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고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