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은 국힘 '이대녀'는 민주당..20대 표심 또 갈렸다

입력 2022.06.02 04:50수정 2022.06.03 01:32
지상파 3사 출구조사 연령별·성별 데이터 분석
이대남 65.1%, 국민의힘 지지
이대녀 66.8%, 더불어민주당 지지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이대남 75.1% 오세훈 후보...이대녀 67% 송영길 후보
경기도지사 출구조사
이대남 66.3%, 김은혜 후보...이대녀 66.4%, 김동연 후보
'이대남'은 국힘 '이대녀'는 민주당..20대 표심 또 갈렸다
KBS 보도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1일 KEP(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에서 성별·연령별 전국 광역단체장 표심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도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의 후보 지지 성향이 크게 갈렸다.

출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20대 이하 남성의 65.1%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고 20대 이하 여성 66.8%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남성의 58.2%는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고 30대 여성의 56%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2030 표심이 성별에 따라 확연이 갈렸다.

20대 이하 남성은 국민의힘 후보 65.1%, 민주당 후보 32.9%였다. 20대 이하 여성은 민주당 후보 66.8%, 국민의힘 후보 30%였다. 30대 남성은 국민의힘 후보 58.2%, 민주당 후보 39.6%였다. 30대 여성은 민주당 후보 56%, 국민의힘 후보 42.2%였다.

서울은 20대 이하 남성은 75.1%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24.6%가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20대 이하 여성은 67%가 송영길 후보, 30.9%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면서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30대 남성은 오세훈 후보 66.6%, 송영길 후보 33.3%였고 30대 여성은 송영길 후보 54.1%, 오세훈 후보 45.9%였다. 전체 지지율은 오세훈 후보 58.7%,송영길 후보 40.2%다.

이대녀의 지지 변화가 눈에 띤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중파 3사 출구 조사 결과에서 이대녀들은 당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44.0%)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40.9%)에 엇비슷한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1년 2개월 만에 치러진 이번 서울시장 선거 출구 조사에서 이대녀들은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앞서 가장 최근 선거인 지난 대선 출구조사에서도 이대남과 이대녀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20대 남성에 58.7%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20대 여성에는 33.8%에 그쳤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대 여성에 58.0%, 20대 남성에 36.3%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이대남'은 국힘 '이대녀'는 민주당..20대 표심 또 갈렸다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송영길 선거캠프 사무실과 서울 중구 오세훈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을 시청하며 침묵과 기뻐하고 있다. 2022.06.0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대남의 국민의힘 몰표 현상은 여전한 가운데, 이대녀들의 민주당 몰표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기도 역시 이대남과 이대녀 사이에 정반대 지지 양상을 보였다. 20대 이하 남성은 66.3%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30.2%가 김동연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20대 이하 여성은 66.4%가 김동연 후보, 28.6%가 김은혜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남성은 김은혜 후보 58.7%, 김동연 후보 39%였고 30대 여성은 김동연 후보 51.7%, 김은혜 후보 42%였다. 전체 지지율은 김은혜 후보 49.4%, 김동연 후보 48.8%다.

'이대남'은 국힘 '이대녀'는 민주당..20대 표심 또 갈렸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31/뉴스1 © News1 이재명·김영운 /사진=뉴스1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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