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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숭이두창' 확진자 벌써 400명 넘었다

입력 2022.05.30 04:55  수정 2022.05.30 13:34
'원숭이두창' 확진자 벌써 400명 넘었다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 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입국자들 앞에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공동취재)2022.5.27/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400명이 넘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크게 경계해야 할 질병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는 27일(현지시간) 기준 '원숭이두창' 환자가 전세계 22개국에서 403명 발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된 국가는 영국으로, 현재까지 10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어 유럽 전역에선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고 있다. 스페인에서도 106건의 사례가 보고됐고 포르투갈(74명), 독일(21명), 이탈리아(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북미 대륙에선 미국은 9명, 캐나다에선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유럽과 북미 대륙을 넘어 중동과 남미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중동에선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스라엘에서 1건씩, 남미대륙에선 아르헨티나에서 2건의 '원숭이두창' 환자가 각각 보고됐다. 잠복기가 통상 6~13일, 최대 21일로 긴 편이어서 여러 나라로 전파될 위험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유사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발열과 두통, 근육통, 수포성 발진 등 증상이 2~4주간 지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사람, 동물, 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물체와 밀접히 접촉했을 때 전파된다. 밀접촉자에게 침방울이나 고름을 통해 옮겨가지 정액을 통해 퍼지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처 난 피부, 호흡기, 눈, 코, 입 등을 통해 인체에 침입하고, 키스 같이 지속적으로 얼굴이 맞닿는 행위를 통해 호흡기 분비물에 접촉할 때 전파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당초 원숭이두창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크게 경계해야 할 질병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낮고 덴마크 백신 제조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이 생물학 전쟁을 대비해 보유해둔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에 85% 이상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하지만 확산세가 커지자 WHO도 긴장하고 있다. 실비 브리안드 WHO 국제감염위험대책 국장은 지난 27일 "우리가 빙산의 정점에 있는지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
여전히 확산세의 아주 이른 시작에 있다"면서 "앞으로 며칠간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숭이두창' 확진자 벌써 400명 넘었다
[AP/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2022.05.20 /사진=뉴시스
한편 세계 각국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중대본에서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논의한다"며 "국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한 관리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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